미술칼럼2013. 3. 8. 04:53
 

영화의 재현 그너머의 리얼리티
'리얼리티 너머의 가상현실'
신창용
 


신창용은 영화의 특정 장면에 대한 회화적 재현에 관심을 가진 작가다. 종종 ‘이소룡 작가’라는 별칭이 따르기도하지만, ‘이소룡’은 그의 창작어법에 있는 여러 개의 어휘 중 하나로 해석해야 옳다. 화면 속에 구축된 다이나믹한 골조는 명쾌한 회화적 재현에 닿아 있고, 포착된 영화의 2차원적 단면들 속엔 현실을 넘어선 가상과, 가상을 재현한 현실이 어지럽게 교차하고 있다. 동시에 미래주의 작가들이 화면에 담아내려고 했던 속도의 미를 구사하여 정지된 화면을 극복하거나, 입체적 시각으로 영화적 작법을 포착, 변용하기도 한다. 이런 내러티브에 대한 꾸준한 탐구와 문학적 화법으로 인해, 화면밖으로 불거져나온 곁가지가 다면적인 스토리를 암시하게 된다.

 

영화 '소라닌'의 재현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다른 2차원의 평면-무수한 영화 스틸컷과 포스터-와 차별화시킬 수 있는 요소와, 방법론에서의 당위가 있느냐는 것인데, 그 이유는 의외로 심플하다. ‘리얼리티 재현’이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의 세계와 물감을 칠하고 바르는 ‘회화적 노동’이 만나는 환영의 영역. 이것이야말로, 가장 손쉽게 예술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이고, 차별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창용의 회화는 하이퍼리얼리즘이나 성실한 묘사와는 거리가 있다. 일부 ‘이소룡’외에는 대부분의 인물들-주인공,엑스트라-의 얼굴이나 옷매무새를 대충 얼버무려 놓았다. 그건, ‘영화 간판’을 페인팅으로 재현하던 아날로그 시대와 현실의 모든 순간이 JPG파일로 대체될 수 있는 디지털시대를 다른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와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 소위 ‘영화 간판쟁이’로 불리워지던 간판 페인터들은 어떻게 하면, 영화와 ‘똑같이’ 그릴까에 몰두했다면, 모든 영상을 캡쳐할 수 있는 2011년의 작가 신창용은, 특정 ‘감성’에 관한 극대치의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테면, 남성성에 치우친 극단적인 힘의 양극화, 명확한 선악구조를 통한 ‘공포감의 증폭’을 들 수 있는데, 이런 구조적이고 디테일한 연출을 통해 정신적 영역을 끓어들임으로써 영화의 ‘회화적 재현’에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 내게 된다. ‘리얼리티’가 결핍됨으로써 심적 영역이 더 많은 자유를 획득하는 것은, 시각적 영역이 축소될 때, 다른 감각의 세계가 눈을 뜨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공포 영화에서 공포의 대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음으로써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다른 2차원의 평면-무수한 영화 스틸컷과 포스터-와 차별화시킬 수 있는 요소와, 방법론에서의 당위가 있느냐는 것인데, 그 이유는 의외로 심플하다. ‘리얼리티 재현’이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의 세계와 물감을 칠하고 바르는 ‘회화적 노동’이 만나는 환영의 영역. 이것이야말로, 가장 손쉽게 예술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이고, 차별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창용의 회화는 하이퍼리얼리즘이나 성실한 묘사와는 거리가 있다. 일부 ‘이소룡’외에는 대부분의 인물들-주인공,엑스트라-의 얼굴이나 옷매무새를 대충 얼버무려 놓았다. 그건, ‘영화 간판’을 페인팅으로 재현하던 아날로그 시대와 현실의 모든 순간이 JPG파일로 대체될 수 있는 디지털시대를 다른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와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 소위 ‘영화 간판쟁이’로 불리워지던 간판 페인터들은 어떻게 하면, 영화와 ‘똑같이’ 그릴까에 몰두했다면, 모든 영상을 캡쳐할 수 있는 2011년의 작가 신창용은, 특정 ‘감성’에 관한 극대치의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테면, 남성성에 치우친 극단적인 힘의 양극화, 명확한 선악구조를 통한 ‘공포감의 증폭’을 들 수 있는데, 이런 구조적이고 디테일한 연출을 통해 정신적 영역을 끓어들임으로써 영화의 ‘회화적 재현’에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 내게 된다. ‘리얼리티’가 결핍됨으로써 심적 영역이 더 많은 자유를 획득하는 것은, 시각적 영역이 축소될 때, 다른 감각의 세계가 눈을 뜨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공포 영화에서 공포의 대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음으로써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화의 재현으로 1차적 진입을 시도하지만, 결국, 내러티브를 굽이치는 심정 영역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흔적을 포착하고 가시화하는 일, 신창용이 도달하고자하는 곳은 ‘재현’의 층위이지만, 결국, ‘재현’ 그 너머의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Lab DotlineTV 디렉터 / 독립큐레이터, 문예진
(주)샘표식품의 공장미술관인 샘표스페이스 큐레이터 재직 / DotlineTV기획,제작
2009ATU,2010ATU 기획 및 감독(KT&G상상마당,아트하우스모모) / 굿모닝신한증권갤러리 개관전
외 다수의 큐레이팅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dotlinetv

댓글을 달아 주세요